270억 투입 남양주서 이전·확대
배달체험·안전배달코스, VR시설
“4세대 시설 연 최대 2만명 교육”

<사진설명> 배달의민족은 27일 하남 배민라이더스쿨 건립기념식을 진행했다. 이 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배달의민족이 270억원을 투자해 내년까지 배민라이더스쿨을 세운다. 배민은 27일 경기 하남에서 이륜차 안전교육시설 ‘하남 배민라이더스쿨’ 건립기념식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배민라이더스쿨 완공은 배민이 2030년까지 총 2000억원 규모 투자를 약속한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commitment)’ 중 배달 전과정의 안전과 건강의 일환이다.

 

기념식에는 이국환·김병우 우아한청년들 대표, 박지홍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 류경희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 이현재 하남시장 등 주요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국환 대표는 환영사에서 “배민라이더스쿨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배달업계가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큰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상 3층에 약 8000㎡, 예산 270억원 규모로 내년 완공 예정인 하남 배민라이더스쿨은 남양주에 위치한 업계 유일 오프라인 이륜차 안전·배달서비스 교육기관 배민라이더스쿨을 하남으로 확대·이전하는 4세대 교육시설이다.

 

이번에 발표한 4세대 교육시설은 안전교육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강화했다. 배민라이더스쿨에서는 라이더가 이륜차 안전 이론교육부터 운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모두 학습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최대 120명 수용가능한 이론교육실 ▷수단별 탑승법·교통법규 전문강의실 ▷기능주행 목적의 실내 배달체험교육장 ▷VR&AR 활용 이륜차 체험존 등을 구비했다.

 

20년 이상의 이륜차 안전전문 강사를 보유한 배민라이더스쿨은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고도화·체계화한다. 배민라이더스쿨은 초보 라이더부터 전문 라이더까지 단계를 나눠 ▷배(기본안전교육) ▷달(수행능력 심화) ▷안(돌발상황 대응) ▷전(종합심화교육) 등 4가지 교육과정을 세심하게 설계했다.

 

라이더의 성장을 지원하는 각종 교육 프로그램도 확충했다. 라이더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기존에 진행하던 보험교육, 세법교육, 심폐소생술 CPR교육, 벌점감경교육 등 프로그램을 더욱 고도화했다. 스트레스 관리교육, 스트레칭법, 운송수단케어 등을 신설했으며 이륜차 외 도보, 자전거, 킥보드, 자동차 등 모든 운송수단별 안전교육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주민의 교통안전을 위한 상생활동에도 적극 나선다. 시민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어린이 교통안전 교실, 고령자 안전운전 교육 등)을 정기적으로 시행해 올바른 교통안전문화를 조성한다. 또 하남시, 고용부,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등과 합동 캠페인을 진행해 사고예방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배민라이더스쿨 관계자는 “배민이 배달종사자들의 교통안전을 책임지고 건강한 배달산업 조성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안전한 교통문화 확립과 배달서비스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제인 기자

 

권제인 eyr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