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청년들에는 '배민 디자이너'라 불리는 크리에이티브팀이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팀은  비즈니스, 마케팅, 콘텐츠, 문화 전반에 걸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가치를 높여나가는 일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특히 무엇보다 저는 우아한청년들 크리에이티브팀을 국내에서 영향 있는 조직으로 대외적으로 알리는 게 꿈이었습니다.

 

최대 규모 크리에이티브 컨퍼런스 “2024 어도비 메이크잇”

“우아한청년들 김관우 디자이너가 발표자로 초대 받았어요💌”

저는 SNS를 통해 우아한청년들 크리에이티브팀이 비즈니스 관점으로 기여하고 성장해온 내용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면서 디자이너들에게 알렸어요. 올해에는 많은 외부 활동을 진행했는데요. 첫 번째로 디자이너 플랫폼 노트폴리오, 두 번째로 어도비 웨비나를 통해 디자인 실무 사례를 알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도비 마케팅 기획 총 담당자 분에게 다시 한번 연락을 받았습니다.

 

디자인 커리어로서 정말 영광스럽고, 꿈같은 일이었습니다. 어도비 웨비나를 녹화했을 때만 해도 나중에 비석에 새겨 달라고 가족에게 부탁하려고 했는데, 이제는 글로벌 IT기업에서 주최하는 최대 규모 크리에이티브 컨퍼런스에 대표적인 고객사례 발표세션을 맡다는 것이 정말 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초대를 받고 나서, 주변에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우아한청년들 김관우?” “저 사람은 누구지?” 심지어 주변 친구들조차 “니가 왜?” 이런 이야기까지 듣게 되면서 부담과 악몽까지 꾸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마치 개그맨 조세호가 배우 이동욱과 함께 일본 여행 간다고 했더니, 어느 기자 분께 “왜요?”라는 질문을 받았던 것처럼) 주변으로부터 질문을 많이 받으면서 힘든 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힘듦은 잠시였습니다. 발표 장표를 준비하고 어도비 담당자분들에게 내용 검증 받으면서 너무나도 큰 응원과 극찬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마음을 다시 잡을 수 있게 됐고 단 한번 뿐인 기회라 생각하고 배달의민족을 대표로 훌륭하게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국내 200여 개 기업 디자이너들 앞에서 한번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전국의 모든 디자이너가 모인 곳, 어도비 무대에 서다.

전국의 1,000여명이 디자이너가 모인 이 곳!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입니다.
 

2024년 4월 15일 행사 당일 시작 전부터 최대 규모 크리에이티브 컨퍼런스답게 대기 줄부터 어느 유명 명품숍의 오픈런이 느껴질 만큼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었습니다. 참석한 사람들을 보기 전에 리허설을 할 때도 정말 너무 떨렸는데, 행사장에 많은 사람들을 보고 머릿속에 백지처럼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났습니다.

 

심지어 좌석마다 배치되어있는 디자이너분들 명단을 봤을 때는 정말 누구나 알만한 유명한 분들이 좌석 배치가 되어있었고, 이런 분들 앞에서 발표를 한다는 것이 갑자기 자신감이 없어지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만약 제가 떨어서 발표를 잘못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 디자인 업계에서 떠날 수 있겠다는 나쁜 생각마저 들기 시작했지만, 이왕 이렇게 발표 맡았으니,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20시간 넘게 발표 연습했던 저를 다시 되새기면서 청심환을 먹고 발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무대에 오르는 저의 모습 (떨고 있는 거 보이시나요?)

행사를 맡으신 MC분이 저를 호명하면서 저의 발표 차례가 다가왔습니다. 무대에 오르기 전 무대 옆 마이크를 착용 시켜주는 대기 공간에 있을 때 머릿속이 백지처럼 하얗게 됐습니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관객 속에서 우아한형제들 디자인팀 동료와 눈이 마주치고 웃으면서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해주는데 그때 좀 긴장이 풀렸습니다.

 

발표를 시작하면서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을 가졌는데, 호응이 너무 좋았습니다.
발표를 시작하면서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을 가졌는데, 호응이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첫 장표에서 관객들과 주제와 걸맞는 아이스브레이킹을 시작했는데요. 어도비의 Gen AI 기능을 활용해서 저의 프로필 사진의 강아지를 지우는 모습을 보여드렸더니 다들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감을 가지게 됐습니다.

 

 

“배달의민족 디자이너로👨🏻‍🎨 일한다는 것”

 

본격적으로 우아한청년들과 배민커넥트 서비스에 대해서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우아한형제들과 우아한청년들은 다르다는 것을 관객들에게 뚜렷하게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우아한청년들 크리에이티브팀이 창설되고나서 기업에 어떤 것을 기여했고, 어떤 성과를 일으켰는지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준비한 이유는 디자이너분들이 창작만 하는 것이 아닌 비즈니스 관점을 이해하고 인하우스 디자이너로서 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디자이너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올해 초 우아한청년들 크리에이티브팀에 큰 경사가 있었는데요. 바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iF디자인 본상 수상🏆이었습니다. 국내 배달 용품 최초로 iF디자인 본상을 수상한 소식도 크리에이티브팀에서 일궈낸 의미 있는 성과였기에 현장에 참석하신 분들 앞에서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행사장 VIP 좌석에 나타나신 우아한형제들 크리에이티브 부문장을 맡고 계신 한명수님

수습해제 인터뷰 때 앞으로 디자인팀에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들었는데요. (우아한형제들뿐만 아니라) 우아한청년들 디자인팀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유명해지게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했던 것이 이 순간 모두 이루어진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행사 MC를 맡으신 임지수 아나운서분과 Q&A 시간

  “디자이너로서, 앞으로 이렇게 큰 무대가 있을까요?” 라고 다음 연사를 맡으신 스매치코퍼레이션 조중현 CDO 이사님에게 질문을 드렸을 때 “하하 아마 이것보다 더 큰 무대는 없을 것 같아요. 저도 이렇게 큰 무대는 처음이에요." 라는 말씀을 주신 것이 기억에 남네요.

 

크리에이티브팀 동료분들과 찰칵~📸

컨퍼런스 당일, 우아한청년들 크리에이티브팀 뿐만 아니라 배달의민족 서비스를 위해 일해주시는 모든 구성원을 위해서 많은 언급을 했습니다. 그래서 같이 참석했던 우아한형제들 디자이너분들이 정말 많은 감동을 받으셨던 것 같아요. 행사가 끝나고 나서 계속 디자이너분들에게 연락이 오기도 했습니다. 동료들에게 배달의민족 디자이너로 일한다는 자부심을 드릴 수 있어서 인생에 있어서 가장 뿌듯한 날이었습니다.

 

이제 우아한청년들 크리에이티브팀이 많은 분들에게 알려진 만큼 명성에 걸맞게(?)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성장하고 발전하는 크리에이티브팀 조직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