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법무팀 교육에 어떻게 생동감을 불어넣을까?

 

우아한청년들 법무팀은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는데요. 

그 중 ‘계약서 검토’와 ‘법률자문 검토’는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업무입니다.

 

그동안 계약서와 자문 검토를 진행하며 구성원분들이 계약서/법률자문 검토에 대해 궁금해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이 어떤 것들인지 파악할 수 있었는데요! 이러한 궁금점들을 해소해 드리기 위해 교육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교육 방법은 오프라인 교육과 온라인 교육 중 어떤 것을 택해야 할지 고민이 깊었는데요. 2022년 상/하반기에 구성원 대상으로 ‘법무 서비스 만족도 조사’를 시행했을 당시, 휘발성이 강한 오프라인 교육 대신 두고두고 찾아볼 수 있는 온라인 교육에 대한 선호가 높았던 점에 착안하여 이번 계약/법률자문 교육은 온라인 콘텐츠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인 교육 준비 전,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어떻게 하면 교육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였어요. 딱딱한 법률 용어가 난무하는 교육인데다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다 보니, 구성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강력한 장치가 필요했죠. ‘성대모사를 해볼까?’ ‘춤이라도 춰야 하나?’ 다양한 고민이 머리 속에 떠올랐고, 결국 내려진 결론은 ‘세계관 구축’이었어요. (그리고 여기에 맞는 비주얼까지…)

 

 

‘준법행성’으로 가는 ‘우아철도 999’의 탄생

 

법무팀이 머리를 맞대고 열심히 아이디어 회의를 한 결과, 탄생한 세계관은 ‘우아철도 999’.

애니메이션계의 클래식인 ‘은하철도999’를 오마주한 것으로, 은하철도999의 주인공 ‘메텔’과 ‘철이’ 캐릭터는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함께 교육을 진행한 주영님은 ‘주텔’, 저는 ‘명이’로 각각 변신을 꾀했는데요!

 

 

우아철도999 세계관의 핵심은 주텔과 명이가 구성원분들을 ‘계약자문 express호’에 모시고 ‘준법행성’까지 즐거운 여정을 떠난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계약자문 express호’

 

계약자문 express 호는 총 13개의 객실로 구성되어 있고, 이 객실들을 크게 3개의 섹션으로 나누었어요.

🚆 ① 계약 익스프레스 part1 ② 계약 익스프레스 part2 ③ 법률자문 익스프레스

각 객실에 ‘준법행성’에서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지식인 ‘계약’과 ‘법률자문’ 교육을 넣었답니다.

 

 

독특한 컨셉인 만큼 준비에 진심 듬뿍 담았어요

 

  • 몰입의 즐거움

처음에는 각자 집에 있는 아이템으로 의상을 준비하려 했어요. 그러다 교육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대사를 연습하면서 점점 역할에 몰입하게 된 주텔(주영)과 명이(재명). 의상도 제대로 준비해야겠다는 열정이 발동한거죠.

 

함께 교육을 준비해주신 ‘전사교육팀’의 든든한 지원하에 무려 코스프레 전문 쇼핑몰에서 의상을 대여했고, 은하철도999의 작중 캐릭터 느낌을 더욱 살리기 위해 주영님은 촬영 당일 새벽에 일어나 샵에서 메이크업도 받았어요. (열쩡! 열쩡! 열쩡!)

 

저는 작중 철이의 초췌한 느낌을 더욱 살리기 위해 아침에 세수도 안하고 나왔답니다! 하하하. (농담)

 

 

  • 시그니처 포즈 개발

아무리 코스프레를 했다지만, 시종일관 딱딱한 법률용어로 교육이 진행되다 보니 수강생 여러분의 집중력이 흐려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문득 우아한청년들의 법정필수교육 중 감사팀 우성님이 진행하셨던 ‘이것도 알고싶다’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교육 영상이 생각났어요. TV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의 진행자 김상중의 시그니처 포즈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교육을 이끌어가셨던 우성님의 재치에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죠.

 

 

결국 주영님은 새침데기 머리 넘김 포즈, 저는 고독한 황야의 무법자 총질 포즈로 시그니처 포즈를 정했고, 영상에서 시도 때도 없이 뽐냈답니다.

 

 

  • 별명과 이모티콘을 얻었어요

주텔과 명이라는 명칭이 입에 쫙 달라붙는지, 교육 영상을 시청한 구성원분들께서 이 별명을 무척 애용해 주시더라구요. 사무실뿐만 아니라, 회사 근처 카페, 심지어 출근길 사람이 꽉 찬 엘리베이터에서도 들어봤습니다. 비몽사몽이었던 아침이었는데, 정말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또, 감사하게도 영상 내 저희의 모습을 활용하여 피플팀의 누리님께서 이모티콘도 만들어주셨어요. 슬랙에서 이 이모티콘이 달릴 때마다 역시 정신이 번쩍번쩍 듭니다.

 

 

 

계약/법률자문 교육을 왜 이렇게까지 하냐구요?

 

사실 처음 교육을 준비할 때만 해도 교육을 ‘이렇게까지’ 한다고?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세계관 구축, 배포용 교안 준비, 촬영 시나리오 작성, 시나리오 발화 연습, 촬영용 교안 준비, 의상 준비, 스튜디오 섭외, 촬영 및 편집 등.. 공수가 굉장히 많이 드는 작업임은 틀림없거든요.

 

하지만, 막상 준비를 시작하자 제 생각이 짧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차근차근 과업을 해결해 나가며 오히려 몰입하는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거든요. 더불어 이러한 과정을 통해 구성원분들이 더욱 즐겁게 교육을 수강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동기부여가 됐고요.

 

교육 영상이 배포된 요즘, 교육을 수강한 분들께서 ‘법무팀 교육을 이렇게 한다고?’ 하며 놀라워하실 때 짐짓 뿌듯함을 느끼고 있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장대한 교육 제작 과정을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챙겨주신 ‘전사교육팀’에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종착역에 도착했습니다!

 

교육 준비부터 배포까지 약 3개월하고도 보름 정도의 시간이 걸렸는데요! 정말 쏜살같이 지나갔던 나날들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교육 영상이 온라인캠퍼스에 업로드되고, 이를 통해 항상 변함없는 명이의 모습으로 구성원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어 무척 기쁜 마음이에요.

 

앞으로 법무팀에서 계속해 나갈 교육들도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리며, 마지막 인사는 이번 교육 교안의 마지막 페이지로 대신하겠습니다.